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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베이비> 영화 속 베이비 주식회사
전 세계의 아이들은 베이비 주식회사라는 곳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베이비 주식회사는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아이들을 만들어내며 공장 컨베이어 벨트 위에 나열된 아이들은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받은 뒤 한 명씩 간지럼을 태워 이에 웃는 아이는 다른 사람들의 가정으로 보내지고 간지럼을 타지 않는 아이는 베이비 주식회사의 회사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베이비 주식회사의 가장 큰 임무는 아기들이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문제는 최근에 귀여운 강아아지들이 인간의 삶에 많이 녹아들어 인간의 사랑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이비 주식회사의 사원들은 정신은 성숙하여 어른이지만 겉모습은 어린 아기의 모습을 계속 유지한 채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특수제작한 분유를 주기적으로 먹지 않으면 정신도 어린 아기 수준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베이비 주식회사의 경쟁 회사로 퍼피 주식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귀여운 강아지들을 인간들에게 제공하여 아기에게 가야 할 사랑을 빼앗고 있었습니다. 퍼피 주식회사의 사장 프랜시스는 과거 베이비 주식회사의 유능한 사원이었으나 어린아이의 모습을 유지시켜 주는 특수 분유의 효과가 몸에 듣질 않아 점점 신체의 노화를 겪게 되었고 베이비 주식회사는 프랜시스를 대신할 후임자를 구했습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프랜시스는 퍼피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베이비 주식회사를 위협하는 경쟁 회사로 성장시킵니다. 영화는 베이비 주식회사와 퍼피 주식회사가 인간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귀여운 영화입니다.
귀여움은 강력한 무기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아이의 모습을 한 귀여운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귀여움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큰 매력 요소로 작용되는데 이 귀여움이란 것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귀여움은 생존을 위한 강력한 무기입니다. 인간은 아이들을 보면서 귀여움을 느끼고 동물의 어린 새끼를 보면서도 귀여움을 느낍니다. 귀여움을 느낀 다음에는 눈앞에 있는 어린 아기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며 연약한 존재이기에 보호해 줘야겠다는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이렇게 행동하게 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직관적으로 아기의 외형을 보고 귀여움을 느끼는 것이 이유입니다. '큰 눈, 말랑말랑한 피부, 동그란 이마, 당겨진 턱, 이목구비가 모여있는 작고 동그란 얼굴' 등 인간이 귀엽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외형적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목소리도 귀여운 요소 있습니다. 여리고 작은 목소리로 칭얼거리면 어른들은 아기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에게 밥을 주거나 아기에게 필요한 것은 없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귀여운 아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생존을 위해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들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아기를 이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기가 생존하기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이라도 아기를 귀여워하고 보호하게 되면 아직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지만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가지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이 주는 교훈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변화에 불평하지 말고 적응하면 행복이 온다.'는 점과 '가족의 중요성'입니다. 주인공인 '팀(Tim)'은 외동아들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매일매일 본인이 원하는 놀이를 했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스 베이비라는 아기가 자신의 동생이 되었다며 집에 찾아오게 됩니다. 이때부터 부모님의 모든 관심은 보스 베이비에게만 집중되고 팀에게 향하던 부모님의 사랑은 보스 베이비에게 가게 됩니다. 팀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보스 베이비를 집에서 내쫓으려고 하지만 생각대로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보스 베이비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 팀은 점점 보스 베이비에게 마음을 열었고 보스 베이비를 도와 퍼피 주식회사와의 대결에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팀과 보스베이비가 협력하여 바뀐 환경에 적응하자 인생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와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보스 베이비는 원래 있어야 할 곳인 베이비 주식회사로 돌아갔으나 팀과 보스 베이비는 서로를 그리워하게 되고 일상의 무료함을 느낍니다. 결국 보스베이비는 회사를 박차고 나가 팀의 동생으로서 살아가기로 결심하는데 동생으로 온 보스베이비를 팀은 누구보다 반가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변화에 적응하면 새로운 재미와 행복이 있고 가족만이 줄 수 있는 행복이 있기에 가족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