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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영화의 세계관
사람처럼 인격체를 가진 원소들이 집단으로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원소의 종류로 '물, 불, 흙, 공기'가 있습니다. 각각의 원소들끼리 마을을 형성해 생활하며 원소들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소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물 원소 특성을 가졌다면 몸의 형태를 물로 바꾸어 좁은 공간을 통과하거나 커다란 몸을 가졌더라도 유리병 안에 있는 물속으로 몸을 숨길 수도 있습니다. 몸에 있던 물을 사용하느라 덩치가 작아졌다면 자신의 몸에 물을 부어 다시 원래의 크기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불의 특성을 가진 원소라면 깨진 유리들을 입안에 넣고 녹여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유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소 고유의 능력을 이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특성이 다른 원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물방울이 불의 원소에 닿으면 불을 약화시킬 수 있고 불은 흙의 원소들이 가진 식물을 태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같은 원소들끼리만 마을을 형성하여 다른 원소들에게는 배타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각 원소들끼리 지내는 마을에 상극을 가진 원소가 출현하면 주민들은 지레 겁을 먹을 수밖에 없어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원소들끼리 마을만 형성해서 살 것 같지만 이곳에는 시청이 존재합니다. 시청에 근무하는 원소들은 실제로 인허가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일반 원소들의 삶에 크게 관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멘트 시티는 단순 원소들의 마을이 아닌 체계적인 법과 시스템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 또 하나의 볼거리
이 영화는 스토리 진행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엔리멘트 시티에는 발전된 문명이 존재하는데 이를 화려한 그래픽으로 잘 표현해 주어 그래픽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원소들을 인간의 형태로 잘 나타내어 친근감이 있고 물의 원소 같은 경우 움직일 때마다 머리의 물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불의 원소는 머리에서 계속 새로운 불이 일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캐릭터의 작은 특징마저 세세히 신경 써서 영화를 제작한 것이 느껴집니다. 불의 원소 같은 경우 자신의 감정에 따라 불의 색이 변하도록 표현한 것도 참신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건 도시의 모습입니다. 높은 건물들이 많이 보이고 입체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차와 비행기도 확인할 수 있고 거대한 운동 경기장에 수많은 관중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중들이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물의 원소들이 응원할 때는 물을 형성하여 실제 파도의 형상으로 응원합니다. 현실에서도 응원을 할 때 파도타기를 하곤 하는데 엘리멘트 시티에선 관중들의 머리 위로 파도를 구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이 제방을 뚫고 흘러넘치는 장면이 있는데 흘러넘치는 물의 모습을 보면 정말 현실적으로 잘 구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사용된 화려한 그래픽의 웅장함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구경하는 것 또한 영화 감상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알려 주는 영화입니다.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주인공인 불의 원소 엠버는 아버지와 함께 비비스테리아라는 나무를 보런간 적이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피어나는 유일한 꽃이 피는 나무이기에 엠버는 꼭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데 출입관계자는 불은 식물에 위험하다며 엠버 가족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원소를 가진 관객들도 가세해 주인공 가족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는 모습에 어린 엠버는 상처를 받습니다. 이런 모습은 인간사회를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사회는 정보와 교통의 발달로 지구촌이라는 커다란 마을이 형성되었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 등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언어, 문화, 습관이 본인들의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무시하며 상처 주는 모습을 종종 접하실 겁니다. 다른 사례를 보겠습니다. 물의 원소 웨이드와 불의 원소 엠버는 서로를 좋아하지만 다른 원소이기에 손이 맞닿은 것만으로도 웨이드가 증발하거나 엠버가 꺼질 수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손을 잡지 못합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손을 잡아보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손을 맞잡음으로써 걱정이 사라지고 서로에게 더욱 기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이처럼 지구촌 사회도 각자의 언어, 문화, 습관 등을 존중하고 다름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고 함께 어우러진다면 더욱 발전하는 세계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