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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6명(남성 5명, 여성 1명)의 등장 인물 얼굴 사진
    독전

     

    영화 <독전> 두 개의 제목

    이 영화는 한글 제목과 영어 제목이 따로 있습니다. 한글 제목과 영어 제목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은 이 두 개의 제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한글 제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독전'이라는 한글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독전'이라는 단어를 보고 무슨 의미일지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무엇을 의미하는 단어인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의 원작인 홍콩 영화에서 '독전'이라는 한자를 사용했고 이 단어를 그대로 영화 제목으로 가져와서 한글 제목으로 표기했기 때문입니다. 원작인 홍콩 영화는 제목으로 '독할 독(毒), 싸움 전(戰)'이라는 한자를 사용하였습니다. 이 단어를 해석하면 '독한 자들의 전쟁'을 의미합니다. 결국 한글 제목인 '독전'의 의미는 '마약을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싸움'이라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Believer'입니다. 영화감독은 영화 '독전'이 '인물들이 스스로 집착하고 매달리고 있었던 실체 없는 신념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체성에 대해 스스로를 규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막연하게 실체 없는 어떤 것을 쫓다 보니 자신의 실체 없음도 깨닫게 되는 이야기가 맞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에 'Believer'라는 영어 제목을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선생

    영화는 경찰들이 마약 총책을 검거하기 위한 노력과 마약 조직 내부의 싸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약 단체는 수직적 구조로 위계 서열이 존재합니다. 이 거대 마약조직의 총책을 '이선생'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선생'이라는 사람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어떠한 정보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이선생이라는 사람에 대한 소문만 무성할 뿐입니다. 경찰들은 이선생을 잡기 위해 연락책인 서영락 대리를 이용하기로합니다. 경찰 조원호는 길림성 파의 수장인 '진하림'으로 위장하여 이선생의 부하들과 접촉을 시도합니다. 조원호는 이선생을 잡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이든 가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조원호는 진하림 흉내를 내며 이선생 밑에 최고간부인 '브라이언 리'를 만나는 데 성공합니다. '브라이언 리'는 조원호에게 자신이 진짜 이선생이라고 밝히지만 조원호는 이를 쉽게 믿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브라이언 리'는 이선생을 사칭한 혐의로 진짜 이선생에게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경찰은 이선생으로부터 버려진 '브라이언 리'를 체포하였습니다. 경찰은 진짜 이선생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며 이선생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합니다. 조원호는 이런 조직의 결정에 불만을 갖게되고 공권력을 통해 이선생을 쫓는 것은 그만두기로 합니다. 대신 조원호는 단신으로 이선생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이선생'은 정체를 밝히며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마약 거래에 대한 판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형성했고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였습니다.

     

    열린 결말

    영화 초반 '브라이언 리'는 이선생 조직의 부하를 죽이려고 폭발물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선생이 아끼는 '라이카'라는 강아지도 폭발에 휩싸여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경찰 조원호는 폭발 현장에서 살아남은 서영락 대리에게 이 강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선생을 체포하는 것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조원호는 서영락 대리와 함께 이선생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이선생을 잡지 못했습니다. 조원호는 혼자서라도 이선생을 쫒기로 합니다. 조원호는 어느 외딴집으로 이동하여 '라이카'라고 크게 외치자 어느 강아지 한 마리가 뛰어와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 강아지는 서영락 대리가 아끼던 라이카였습니다. 이 장소는 서영락 대리가 라이카와 함께 살아가고 있던 집입니다. 조원호가 이 장소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조원호가 다친 라이카에게 GPS 추적장치를 부착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라이카가 어느 날 행방 불명되자 조원호는 라이카에게 붙여놓은 GPS를 추적하여 쫓아온 것입니다. 조원호는 서영락 대리와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습니다. 조원호는 서영락 대리가 진짜 이선생이라고 확신합니다. 조원호와 서영락 대리는 몇 마디 대화를 나눕니다. 이내 영화 화면은 서영락 대리가 있는 집을 바깥에서 촬영한 모습만을 보여줍니다. 집안에서 번쩍하는 불빛이 보이고 총성이 들립니다. 조원호와 서영락 대리 중 누가 누구를 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두 명 중에 실제로 총에 맞은 사람이 있는 지도 알 수 없고 죽거나 다친 사람이 있는 건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집안 내부에 어떤 장면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총소리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나고 결국 이 결말에 대한 해석은 오로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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