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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따뚜이> 속 요리 천재
이 영화의 주인공은 '레미'라고 불리는 쥐입니다. 레미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인 쥐와는 다르게 뛰어난 지능, 미각, 후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미는 무엇보다 요리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의 음식물을 훔치기 위해 침입한 인간의 집에서 TV를 우연히 구스토 셰프를 보게 됩니다. TV에서 구스토 셰프라는 유명인이 '요리는 누구나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데 레미는 이런 구스토 셰프를 동경하게 됩니다. 레미가 쥐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려웠고 구스토 셰프의 사망으로 레미는 삶의 활력을 잃습니다. 그러던 중 죽은 구스토 셰프 영혼의 안내에 따라 레미는 구스토 셰프의 식당에 찾아가게 되고 주방에서 실력이 부족하여 수프의 조리를 망치고 있는 '알프레도 링귀니'를 발견하게 됩니다. 레미는 링귀니가 자리를 비운사이 수프를 맛있게 조리해 놓습니다. 그러나 주방에서 레미를 발견한 주방장의 지시에 링귀니를 레미를 잡아 밖으로 나갔고 물속에 던져버리려다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레미와 함께 요리를 해나가기로 결심합니다. 레미는 링귀니의 모자 속에 들어가 링귀니의 머리카락을 당기는 것으로 링귀니의 행동을 통제하기로 링귀니와 합의합니다. 레미는 링귀니를 통해서 요리를 해나갈 수 있게 되었고 링귀니는 부족한 요리 실력을 레미를 통해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구스토 셰프의 사망 이후 침체기를 겪던 구스토 식당은 레미의 천재적인 요리 실력에 활기를 띠게 됩니다.
음식 라따뚜이
동종업계에서 제일 유명한 '안톤이고'라는 미식 평론가가 있는데 구스토 셰프가 살아있을 적에 구스토 식당에 대해 안 좋은 평가를 했고 구스토 식당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었다. 그런데 구스토 셰프가 죽은 후에 망해가는 줄만 알았던 구스토 식당이 잘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안톤이고는 다시 한번 구스토식당을 평가하겠다며 구스토 식당 관계자들에게 찾아가 으름장을 놓습니다. 레미와 링귀니는 그런 '안톤이고'의 미각마저 감동시켜 주는 음식을 만들어 냅니다. 음식의 이름은 '라따뚜이'로 프랑스 전통의 야채 스튜입니다. 라따뚜이는 여러 가지 종류의 야채, 허브, 토마토소스를 조합하여 만들어 내며 프랑스의 가정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또한 라따뚜이는 지중해 요리의 대표이며 건강에도 좋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 계절 야채에 따라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프랑스이기에 프랑스 전통 요리가 나왔다는 배경을 이해하면 더 좋습니다. 안톤이고는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던 라따뚜이를 떠올리며 라따뚜이를 극찬하게 됩니다. 이후 가게의 단골이 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원래도 유명한 음식이었지만 영화 '라따뚜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자 프랑스의 라따뚜이라는 음식도 덩달아 유명해지게 되었고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인간과 쥐
아무리 레미가 뛰어난 미각과 후각이 있고 음식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인간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쥐라는 종족은 인간과는 친하게 지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쥐는 인간의 음식물을 마음대로 먹으며 병균을 옮기고 인간은 그런 쥐들을 죽이기 위해 쥐덫을 설치하거나 음식물에 약품처리를 하여 쥐가 먹고 죽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쥐는 더러운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인간에게 더럽고 징그러운 동물로 여겨지고 특히 식당이나 주방에서 인간이 쥐를 만난다면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공 레미도 이런 현실의 한계를 느끼지만 링귀니라는 좋은 사람을 만나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고 각자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사실 자신들 이외의 동물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따지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들을 철저히 배척하고 있습니다. 유해동물이라는 분류도 만들어내고 심지어 멸종시키기까지 합니다. 인간이라는 종이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그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인간이 멸종하거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현실에 상상력을 더하여 말을 못 하는 동물들도 다양한 재능이 있을 수 있고 인간과 협동할 수도 있다는 재밌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항상 영원한 것은 없고 인간의 삶에는 수없이 많은 변화가 생기고 지금 도움이 되는 것들이 나중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지금 해를 끼치는 것들이 미래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고 나중에 과학이 더 발전한 미래에는 동물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