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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성공적 흥행
2023년 11월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1,300만 명 넘어서며 흥행에 대성공한 영화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대흥행을 가능하게 한 요소에는 무엇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로는 현대사회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79년을 경험한 세대는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고,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는 비교적 가까운 역사적 사건을 영화를 통해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 흥행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입니다. 아무리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하여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흥행할 수 없습니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등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자연스럽고 탄탄한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더욱 영화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디테일을 살린 연기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긴박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시간 순서에 따른 전개와 함께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긴박한 상황을 잘 표현했습니다. 작중에서 대립하는 군부는 각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러 변수가 목표를 방해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통쾌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관객들은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제목에 담긴 의미
‘서울의 봄’이라는 말은 ‘프라하의 봄’이라는 문구에 비유하여 만든 것입니다. 먼저 ‘프라하의 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이후 체코슬로바키아란 나라에서는 개혁파의 집권이 시작되는데 당시에 체코슬로바키아는 소련의 간섭을 받고 있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에 개혁파가 집권한 이 시기를 민주화가 시작된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소련은 체코슬로바키아에 민주화가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련은 무력을 사용하였고 체코슬로바키아 개혁파는 더 이상 집권할 수 없게 됩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이 짧은 민주화 시기를 가리켜 ‘프라하의 봄’이라고 합니다. 1979년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로 국가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로써 유신체제는 종료하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 1980년 5월 17일까지의 기간을 ‘서울의 봄’이라고 부릅니다. 당시에 국민들은 민주화 시기가 온다는 희망을 가지고 민주화 운동을 하였지만 민주화를 이루지 못하였고 이로써 ‘서울의 봄’이 끝났다고 표현합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무엇으로 영화의 제목을 정할지도 고민이었을 겁니다. ‘서울의 봄’ 기간에는 다양한 민주화 운동이 있었지만 ‘12.12 사건’이 이 영화의 핵심 배경이고 ‘서울의 봄’을 끝나게 한 결정적 계기였기에 감독은 이 영화의 제목을 ‘서울의 봄’이라고 최종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을 배경으로 픽션을 가미한 근현대사 영화입니다. 이와 같이 근현대사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른 작품들도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봄’ 전후의 배경을 알면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을 몇 개 소개하겠습니다. ‘12.12 사건’의 계기가 되는 것은 ‘10.26 사건’인데 이 사건을 다룬 영화로는 2005년에 개봉한 ‘그때 그 사람들’, 2005년에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영화는 비교적 최신 작품이며 배우 이병헌, 이성민 주연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배우 이병헌의 연기에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을 보기 전에 보시면 시대적 상황을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12 사건’ 이후를 다룬 작품으로는 2007년에 개봉한 ‘화려한 휴가’, 2017년에 개봉한 ‘1987’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1987’이라는 영화는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등의 배우가 참여한 작품으로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이고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현대사 영화들은 비교적 멀지 않은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기에 영화 상영 중간에 나오는 장소, 의상, 소품을 보면서 현재와의 크게 다르지 않기에 친근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근현대사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