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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앉아 있는 모습
    타짜

     

    영화 <타짜>의 차별성

    이 영화는 도박 기술이 높은 경지에 이른 '타짜'라는 사람들 간의 승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이 영화만이 가진 차별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전개와 이 긴장감을 잠시나마 해소시켜 주는 웃긴 장면들이 섞여있습니다. 이는 최동훈 감독이 영화의 긴장감과 유머를 조화롭게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최동훈 감독은 다양한 요소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동훈 감독이 극적 요소 사이에 균형을 잘 맞추는 능력 덕분에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드라마적 포인트와 코미디적 포인트가 섞여있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적절하여 흥미롭다는 생각이 떠오를 것입니다.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이 영화 작품과 아주 잘 어울리도록 설정되었다는 점도 차별점입니다. 주인공 고니는 평소 가족들에게 도움 되지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였습니다. 고니는 가족의 소중한 돈을 훔쳐 도박에 탕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랬던 고니가 스승을 만나 타짜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였고 결국에는 타짜가 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관객들은 고니의 힘들었던 시절부터 타짜로서 성공한 시기까지의 모습을 보면서 고니의 여정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고니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니를 응원하게 됩니다. 이것은 잘 짜인 스토리와 그 스토리에 어울리는 고니의 성격과 행동이 적절하게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명대사

    영화 타짜는 2006년에 개봉하였으며 680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극장에서 재개봉을 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 중에 하나는 멋진 배우들의 명대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가장 유명한 명대사 중 한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고니가 아귀와 모든 것을 건 마지막 도박을 하면서 속으로 생각한 대사입니다. 고니는 배팅을 시작하기 위해 패를 돌리면서 속으로 생각합니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테 밑에서 한 장, 정 마담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아귀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한 장...' 패를 받고 있던 아귀는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고니에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아귀는 고니의 손안에 있는 패를 확인하여 유리한 패를 가지고 있다면 고니의 팔을 자르겠다고 합니다. 고니가 손에 어떤 패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고니와 아귀의 운명은 전혀 달라지는 상황입니다. 위에 언급한 고니의 독백은 보통의 경우라면 상대를 속이고 자신이 좋은 패를 얻기 위할 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고니는 아귀가 이의를 제기할 것까지 예상하여 일부로 자신은 안 좋은 패를 갖고 있었고 결국 아귀를 속였습니다. 이후 고니는 아귀에게 통쾌한 승리를 거두게 되고 고니를 응원하는 관객들도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 고니의 독백은 여러 가지 TV 프로그램에서 벤치마킹하여 사용할 정도로 유명해진 대사입니다.

     

    원작과의 차이

    이 영화는 만화 '타짜'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원작인 만화는 전반적으로 스토리 전개는 많이 닮아 있으나 등장인물과 주제는 서로 다르게 변형하였다고 합니다. 만화는 주인공 고니가 여러가지 사건들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점점 발전해 가는 고니의 성장 이야기 위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와 다르게 영화는 고니의 성장스토리를 일부 다루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인물들이 서로 얽혀있고 결국엔 고니와 연결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타짜들 간의 한 판 승부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이렇듯 영화에서는 스토리 전개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역할과 성격도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니의 경우 원작에서의 나약한 모습을 버리고 능수능란한 사기꾼으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마담의 경우 원작에서는 고니의 단순 조력의 역할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정마담은 도박판을 흔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정보력이 탁월하여 사기판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 짝귀는 신선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음침하고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고수의 모습으로 잠깐 등장합니다. 그러나 짝귀는 고니의 부족한 점을 알려주는 존재로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짝귀는 고니가 여러 가지 타짜의 기술을 마스터했지만 사람의 심리를 읽는 것이 부족함을 일깨워주고 이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로써 고니는 짝귀에게 한 수 배우게 되었고 아귀를 이길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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