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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속 전쟁의 아픔

    영화를 보면 전쟁이 남기는 많은 아픔을 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피해부터 정신적인 피해까지 전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기 시작합니다. 전쟁이 발생하자 죽어가는 군인들, 신체 일부가 손상된 군인들, 동료가 죽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만 봐야 되는 동료들, 옆에 떨어진 포탄 잔해에 울부짖는 군인들, 가족들과 생이별하는 예비군, 군대로 끌려가는 학생들, 피난민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 혼란한 사회 환경 등 신체나 정신이 평소와 같이 온전한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는 상황이란 것이 영화 속에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 외에도 전쟁터가 되어버린 지역의 부서진 학교, 병원, 가옥, 기반시설까지 앞으로의 국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국가적, 경제적인 손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전쟁터에 끌려간 가족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지고 전쟁터에 끌려간 사람들은 가족 걱정에 편한 날이 없어 보입니다. 잃은 가족에 대한 슬픔과 폐허가 된 마을들을 보면 전쟁이 끝나도 남겨진 이들에게 행복은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의 시체가 마을 이곳저곳에 널려있는 장면도 보이는데 모르는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해야만 한다는 것이 전쟁은 비극이라고 느껴집니다. 전쟁은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에도 손해를 끼칩니다. 화약 무기로 불이 나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의 삶의 터전도 빼앗게 되는데 이는 다시 인간이 견뎌내야 할 환경에 악영향을 주어 결국에는 인간이 또 한 번 피해를 당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소개

    영화 속 주인공은 이진태(장동건)와 이진석(원빈)입니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이 둘은 형제사이인데 진석의 학업을 위해 형인 진태는 구두닦이 일로 돈을 벌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진태와 진석은 갑자기 트럭에서 내린 군인들에 의해 군대에 징집되었습니다. 진석은 학업을 열심히 하고 있으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진태는 전쟁이 끝나면 동생이 무사히 살아남아 학업에 집중하길 바라고 있기에 진석이를 위한 희생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전장에서도 지휘관에게 찾아가 진석이를 후방의 부대로 보내달라고 여러 번 부탁하기도 합니다. 전투에서 무공을 쌓아 무공훈장을 받게 된다면 동생을 군대에서 전역시킬 수 있다는 지휘관의 말을 들은 진태는 그때부터 목숨이 위험하더라도 용감하게 전투 지역에 뛰어들어 무공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진태는 평소의 자아를 점점 잃어가고 오직 무공훈장과 진석이의 목숨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석은 진태의 변해가는 모습을 어떻게든 중단시키고 싶어 합니다. 서로를 지켜주고 싶어 하는 진태와 진석의 노력은 서로의 사이를 멀어지게만 하는데 그 이유는 진태의 일방적인 희생과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다른 이들의 목숨을 보며 진석이는 버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노력이 엇갈리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서로의 진심은 통하게 됩니다.

     

    가족과 이별

    영화 속에는 이산가족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갑자기 징집되어 군대로 입대하게 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이 발생할 수 있고, 적군에게 점령당한 지역에서 전쟁에 끌려가서 포로가 되어 가족들과 이별하기도 했습니다. 점령지에서 이유 없이 학살당하는 수많은 사람들, 피난행렬을 따라간 사람들, 피난행렬에서 발생하게 된 미아 등을 볼 때 전쟁이 폭력적이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게 함으로써 이산가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에는 이렇게 한 번 헤어지고 나면 전자기기가 없기에 연락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에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가족과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된 사람들은 가족의 생사여부조차도 모른 채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답답하게 평생을 지내야만 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 유해가 발굴되어도 신원을 확인할만한 것이 없다면 누구의 이산가족인지 조차도 알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영화의 제목인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 조화로운 태극기의 문양을 떠올리게 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산가족의 아픔을 볼 수 있습니다. 태극기를 보면 음과 양의 조합으로 하나 되는 문양인데 그와 반대로 영화에서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지 못해 싸우고 작중에서는 형제간에 화합하지 못해 다투고 군대에 징집되거나 군대에서 사망하게 되어 가족들과 이별을 하게 되지 못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하나가 되자고 태극기를 휘날렸으나 실제 현실은 하나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모습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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